• ▲ 피스커 '오션' ⓒEPA 연합뉴스
    ▲ 피스커 '오션' ⓒEPA 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파산설 끝에 결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현지시각으로 25일 NYSE에 따르면 피스커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투자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이후 주가 역시 급락하자 퇴출을 결정했다.

    NYSE는 성명을 통해 피스커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으로 상장에 더는 적합하지 않으며 거래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는 한때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기술결함 문제 등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달 중순에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 약속을 받아냈으나 거래 조건 중 하나였던 대형 자동차 기업과의 투자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며 무산됐다.

    피스커의 지난해 매출은 2억7300만달러인 반면, 부채는 10억달러에 이른다.

    이미 블룸버그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피스커의 파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폐되는 전기차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