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욕심 끝 없어…전횡적 당무 운영 종식해야"中 모택동·임표 사례 언급"임표 실패, 韓 좌절 길 밟을 것"
  • ▲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약발이 거의 끝나버렸다"고 평가하며 총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20일 '여권에 닥친 위기의 원인'이라는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여론조사 상으로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의 원인에 관해서 이종섭 호주대사 건을 비롯한 용산발 악재를 많이 든다. 물론 그것도 원인의 하나이긴 해도 너무 근시안적 접근"이라며 "국민의힘이 불과 얼마 전인 2월 설날 이후에 가졌던 그 좋던 기세가 갑자기 끊겨버린 데는 무언가 다른 큰 원인이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조국 대표의 본격적 정계 등장이 선거의 판세를 바꾼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의 등장으로 야권이 가진 역동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대표의 무리한 공천에도 그쪽은 참신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시스템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밋밋하기만 한 무감동의 공천이 이어졌다"며 "한 위원장의 약발이 거의 끝나버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신 변호사는 "피터팬의 동안에다 신데렐라 같은 행운을 거머쥔, 그리고 스타카토 화법으로 똑똑 끊어지는 독특한 화법에 그동안 사람들은 매료됐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한국 정치인들 중 가장 나은 정치적 자산을 가진 조국 대표의 화려한 등장을 보며 한 위원장에게 가졌던 환상이 조금씩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당을 독식했다고도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그가 가진 독식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우리 헌정사상 총선에서 대통령이 아닌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처럼 절대적이었던 예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위기의 원인을 알면 그 해결 방법이 떠오른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정당법 규정에 맞는 민주적 정당이 돼야 한다. 그리하여 한 위원장의 전횡적 당무운영이 종식되고 국민의힘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활기찬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최소한 한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직이라도 내어놓고 이 자리에 국민적 신망과 참신성을 가진 사람이 시급히 들어와야 한다"며 "그러나 한 위원장은 당의 어떠한 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모택동과 임표 사례에 빗대 한 위원장이 "결국 좌절의 길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건 말건 이대로만 끌어가면 총선 과정에서 축적한 힘으로 2027년 대선의 국민의힘 후보로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것"이라며 "그가 일으킨 지금까지의 소위 '궁정 쿠데타'가 그 실효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그 외모와 인상, 성격, 출세의 과정 등 여러 면에서 임표를 많이 닮았다"며 "임표가 결국 실패했듯이 한 위원장이 과도하고 오만한 독식의 욕심을 삭이지 못하는 한 좌절의 길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