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0일 황상무 사의 수용이종섭, 오는 25일 조기 귀국키로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설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20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안양남부 새마을금고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총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합진보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저는 그것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또 '회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에 이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에 대해 "저희는 20여 일 앞둔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아직도 여러 후폭풍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황 수석과 이 대사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수도권 위기론에 직면한 국민의힘에서는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는 기류가 감지되자 두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한 위원장 역시 황 수석의 자진 사퇴와 이 대사의 귀국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실이 황 수석의 사의 수용에 이어 이 대사 조기 귀국 발표를 공식화하는 등 여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윤-한 갈등 2라운드'는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