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로 이미지 추락이번엔 마약 사건 휘말려
  • ▲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뉴시스
    ▲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뉴시스
    '트러블 메이커' 오재원(39)이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 각종 '설화(舌禍)'를 야기해 신문지면을 오르내렸던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오재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한 여성의 신고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받았는데, 당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바로 풀려났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재원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의 종류나 횟수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피의자로 전환된 오재원은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뛰면서 타율 2할6푼7리,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두산이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참여해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프리미어12 일본전(戰)에서 분노의 '빠던'을 선보여 '오열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은퇴 후에는 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는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과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6월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SSG 랜더스 타자 최정에게 던진 공이 몸에 맞자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라며 빈볼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사구(死球)가 발생하자 양창섭이 즉시 모자를 벗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아무런 문제도 벌어지지 않은 일을 두고 해설위원이 '빈볼'이라고 우기면서 논란을 부추겼다는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설위원 자리에서 자진 하차한 오재원은 최근 야구 아카데미를 차리고 야구 지망생들을 가르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