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환 하루 만인 16일 오전 3차 경찰 조사정부에 유연한 정책 결정 촉구…"숫자에 함몰되면 안 돼"'전공의 명단' 정보공개청구 관련해서는 "언급 곤란"
  • ▲ 경찰 출석하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 경찰 출석하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 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16일 경찰에 재차 소환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세 번째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15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경찰에 출석해 "젊은 전공의 선생님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필수 기피과를 이탈하는 문제와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숫자에 함몰돼 문제를 풀려고 하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의료 정상화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료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도 전향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집단사직 전공의 명단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답을 피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하루 뒤인 지난 15일에도 13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전공의 집단사직과 비대위와의 관계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집단사직한 것이라며 의협 측의 관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