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5월 12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배수빈·이동하·이재균 등 출연
  • ▲ '연극열전10' 첫 번째 작품 '엠. 버터플라이' 연습 현장.ⓒ연극열전
    ▲ '연극열전10' 첫 번째 작품 '엠. 버터플라이' 연습 현장.ⓒ연극열전
    '연극열전10'의 포문을 여는 '엠. 버터플라이'가 개막을 앞두고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자신이 만든 환상에 사로잡혀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한 '르네 갈리마르'의 허망한 표정과 르네의 환상 속 완벽한 존재인 '송 릴링'의 매혹적인 표정이 눈길을 끈다.

    '르네 갈리마르' 역의 배수빈·이동하·이재균은 평생을 사랑이라고 믿었던 존재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의 분노와 환멸, 공허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송 릴링' 역의 김바다·정재환·최정우는 르네와의 행복했던 순간부터 이별의 순간까지의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아냈다.

    공산당원 '친' 역의 송희정, 프랑스 대사 '뚤롱'  오대석, 르네의 와이프 '아녜스'  김보나, 르네의 친구 '마끄' 이원준, 소녀 '르네' 역의 이서현은 안정적이면서 활력 넘치는 연기로 작품을 유연하게 이끌었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이다. 1986년 중국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충격적인 실화에 푸치니의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를 차용, 서양이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1988년 워싱턴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2017년까지 총 네 차례 관객을 만났다.

    오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