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레미제라블코리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대구에서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2023년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레미제라블'은 지난 10일 세 번째 시즌 서울 공연을 마쳤다. 이후 3월 21일~4월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전설적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이자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블리 콤비가 힘을 합친 작품이다.

    19세기 프랑스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따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모순적인 현실속에서 우리가 연민해야 할 대상과 추구해야 할 진실된 가치가 무엇인지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은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을 통해 전국적으로 약 60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삼연은 민우혁·최재림·김우형·카이·조정은·린아·임기홍·육현욱·박준면·김영주·김성식·김진욱·김수하·루미나·윤은오·김경록·이상아·류인아 등이 열연을 펼쳤으며,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임을 입증했다.

    '장발장' 역의 민우혁은 "아직도 '레미제라블'을 하고 있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8년 전 앙졸라로 무대에 섰을 때는 매 순간 무대에서 뜨거웠는데, 이번에 장발장으로 무대에 설 때는 식지 않는 따뜻함을 느꼈다. 여러분께도 그런 식지 않는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역할의 최재림은 "2013·2015년 시즌에 모두 오디션을 봤고, 드디어 함께 하게 됐다"며 "스스로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고, '이렇게 거대한 역할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져준 작품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자베르' 역의 김우형은 "지난 10년간 역할을 바꿔가며 '레미제라블'과 함께했다. 참 행복하고 감사했던 시간들이었다. 이 작품은 정말 위대한 명작이기 때문에,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후배 배우들이 이 작품을 채워 나가며 영원히 레미제라블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이는 "자베르로서 매일 밤 무대에서 죽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동시에 배우로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대구에서 다시 뵐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판틴' 역의 조정은은 "세 시즌 동안 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즐겁게 공연했고, 또 이 작품이 저에게 준 것도 참 많은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갖고 가장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린아는 "배우로서 판틴이라는 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었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짧은 시간 내에 그녀의 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해서 많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동료 배우들로부터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행복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