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팠을까" 네티즌 관심 '급증'"이강인 국대 합류 반대" 여론 들끓어
  • ▲ 손흥민 선수의 오른손 중지가 퉁퉁 부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 손흥민 선수의 오른손 중지가 퉁퉁 부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벌어진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퉁퉁 부은 손가락으로 'V(브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훈련장을 찾은 한 팬과 찍은 기념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 손흥민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보호대가 벗겨진 오른손 중지의 두 번째 마디는 여전히 퉁퉁 부어 있었다. 마디가 너무 부어서 살짝 굽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손흥민이 한 달 전에 입은 손가락 부상이 결코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마음이 다 찢어진다" "얼마나 아팠을까" "진짜 인성 갑 손흥민이다" "손흥민을 저렇게 만든 이강인은 앞으로 절대 국대 서게 해서는 안 된다" "손가락에 작은 가시만 있어도 신경 쓰이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저 손가락으로 그라운드 뛰었을 흥민이 인성이 놀랍네요" 같은 댓글을 달며 손흥민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손흥민이 테이핑한 모습을 봤을 때 세 번째 손가락 두 번째 마디가 탈구된 것 같다"며 "뼈와 뼈를 양 사이드에서 이어주는 인대가 끊어져 주변으로 물이 많이 고인다. 퉁퉁 붓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더선은 "지난달 7일(한국시각)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 손흥민이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이유는 경기 전날 대표팀 동료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저녁식사 후 '팀 미팅'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이강인이 탁구를 치겠다고 거부하면서 양측 간 마찰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 사람이 '물리적 다툼'을 벌이자 동료 선수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후문이다.

    보도 후 대한축구협회가 이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면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이강인에게 비난 여론이 쏠렸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SNS를 통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고,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까지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당시 두 사람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인증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아직까지 다수 축구 팬들은 이강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이강인의 국가대표 합류를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이 이강인을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 선발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팀(A팀)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