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인의 짧은 넋두리…4월 16~28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서 초연
  • ▲ 연극 '기도문 ' 캐스팅 이미지.ⓒ키위아트
    ▲ 연극 '기도문 ' 캐스팅 이미지.ⓒ키위아트
    연극 '기도문'이 4월 16~28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기도문'은 딸과 아들을 가진 남과 북,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의 통일나눔펀드와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로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작품은 어떠한 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은 여인 A·B가 주인공이다. 다른 듯 닮은 세상에서 다른 듯 닮은 사건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자식을 잃은 두 여인을 그렸다.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연 내내 단 한 번도 만나지 않는다.

    '기도문'은 음악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두 여인의 서사가 모두 끝나고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은 '모든 영혼을 위한 기도'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과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 동시대의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작품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 A' 역에 임강희, 딸을 잃은 남한 '여인 B'는 강애심이 맡는다. 슈베르트의 '기도문'은 2007년 플레임국제콩쿠르 대상, 2018 뉴사텔 국제문화상 등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연주한다.

    연극 '기도문'은 '헌책방 래퍼'에서 이미쉘의 랩과 연극의 만남을 시도했던 조성우 연출이 나선다. 티켓은 오는 1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