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입학식 갔다가, 난리났더라""부담감 크지만 최선을 다할 것"
  • ▲ 개그맨 남희석. ⓒ뉴시스
    ▲ 개그맨 남희석. ⓒ뉴시스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개그맨 남희석(52)이 "고(故) 송해 선생님의 후임은 누가 와도 어렵고 무거운 자리"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국민 여러분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희석은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딸아이 입학식에 갔다가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기사로) 난리가 났다"며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 기사를 보고 많은 분들이 기대도 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런 만큼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도 생기면서 한편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희석은 "송해 선생님께서 너무 큰 일을 하고 가셨다"며 "솔직히 대선배님께서 하시던 걸 저희들이 어떻게 따라잡겠나?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 어렵고 무거운 자리를 김신영 씨가 최선을 다해 맡아왔다"며 후배에게 공을 돌린 남희석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물망에 올랐을 것이다. 아마도 제가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한테 MC 자리가 온 게 아닌가 싶다"고 겸손해했다.

    남희석은 평소 '전국노래자랑'을 즐겨 봤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릴 때부터 애청했고, 개그맨치고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저 역시 '전국노래자랑'의 골수 애청자"라고 말했다.

    남희석은 "제 두 딸이 고등학교 1학년과 대학교 4학년이라, 젊은 또래들의 마인드를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다"며 "그야말로 무거운 마이크를 전달받았는데, 중간에서 때론 삼촌처럼, 때론 아들처럼 '전국노래자랑'을 잘 꾸려나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S에 따르면 '기존 MC' 김신영(40)은 오는 9일 인천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다.

    남희석은 이달 31일 방영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6대 MC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고교 시절 KBS '자니윤쇼'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남희석은 '좋은 친구들',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