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6개월 투병 끝에 1일 숨 거둬…향년 88세
  • 1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오현경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연합뉴스
    ▲ 1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오현경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연합뉴스
    60년 넘게 연기 인생을 걸어온 원로배우 오현경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1일 유족은 오현경이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이날 오전 9시 11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현경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시작했고, 1955년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으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무대에 데뷔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허생전', '3월의 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대중에게는 1983~1993년 방송한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66년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 1985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2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식도암, 위암을 겪으며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2008년 연극 무대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인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 여름밤의 꿈'에 등장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2017년 별세한 배우 윤소정과의 사이에 딸 오지혜와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12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5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