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클린스만, 대한민국과 북한 구분 못하는 인물로 풍자
  •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독일 매체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조롱한 '가상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는 클린스만은 대한민국과 북한도 구분하지 못하는 인물로 풍자했다.

    20일(현지시각) 독일 매체 taz는 '다시는 평양은 없다!'는 제목의 '진실 인터뷰'를 게재했다. 

    진실 인터뷰는 인물을 풍자하는 인터뷰 코너다. 

    가상 인터뷰에서 기자는 클린스만은 “미국 캘리포니아(클린스만 현 주거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비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클린스만은 "제가 너무 미국화 되었다”라며 "요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냐. 출근 시간은 더 이상 예전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기자는 "하지만 축구 코치라면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재차 묻자, 클린스만은 "알겠다. 그럼 말하겠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기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평양은 북한에 있다"고 했고, 클린스만은 "그래서?"라고 받아쳤다. 

    기자는 "당신은 한국 국가대품팀의 감독이고, 한반도는 두 나라로 나뉘어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나는 독일인으로서 분단된 나라에 익숙하다”라며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든,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든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횡설수설했다.

    기자는 "그렇다면,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도 가 봤느냐"고 물었고, 클린스만은 "그렇다. 이제 김정은이 남한에서 벌어지는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았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대화를 나누는 내내 "그렇게 남한에 관심이 많으면 직접 내려가 보는게 어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메르켈 총리는 2006 월드컵 당시 라커룸에 왔지만 김정은은 오지 않았다. 왜 안 왔는지 이제야 이해된다”는 어이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 같은 풍자는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에 상주하지 않았던 이유로 “파주NFC가 북한과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한 인터뷰를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독일 매체들은 ‘클린스만의 굴욕’이라며 경질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