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김희애·하준원과 함께 한 'GV' 성료김희애 "캐릭터에 매료돼‥ 카타르시스 느껴"하 감독 "작품의 의의 찾은 배우들에게 감사"
  • 지난 주말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데드맨' GV가 열렸다. '이름값' 하는 GV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진행을 맡고 '데드맨'을 연출한 하준원 감독과 주연 배우인 조진웅·김희애가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대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1. "이름대로 잘 살고 있는지 각성하게 되는 영화"

        
    먼저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은 조진웅은 "'데드맨'을 촬영하는 동안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봤다. 10위 안에 핸드폰은 있었지만 이름은 없더라. 본질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것이 어느 순간 멀리 밀려나 있었다"며 "이름대로 잘 살고 있는지 각성하게 되는 영화"라고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되짚었다.

    '심여사' 역을 맡은 김희애는 "선과 악이 모두 드러나는 '심여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3분 롱테이크 장면을 비롯해 주옥 같은 대사가 정말 많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하준원 감독은 "'심여사' 캐릭터가 긴 대사가 많았는데, 김희애 배우가 촬영 전 리딩 현장에서 모든 대사를 외워와서 감격했다"며 "배우의 열정과 진정성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다"고 롱테이크 장면 탄생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시나리오 준비 과정에서 실제 정치 컨설턴트 분들을 다수 만났다"며 "화려한 언변과 수사가 인상적이었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가져와 대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 "모든 것을 잃은 남자, 복수에 성공했지만 남은 건 이름 석 자뿐"

        
    이날 GV에서는 조진웅이 직접 다채로운 질문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이만재'가 재판장에서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장면을 연기할 때 어떤 감정을 드러내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조진웅에게 하 감독은 "쓸쓸한 감정이 들었을 것"이라며 "이름, 가족, 인생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가 복수에 성공했지만 남은 건 이름 석 자뿐이었다"고 답해 극 중 '이만재'가 전하고자 했던 감정의 진폭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한 '데드맨'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김희애를 향해 "연기에서 탄탄함이 느껴졌다"며 "함께 작업하는 동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확신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희애는 "인생의 여러 경험들이 쌓여 오늘의 내가 됐다"며 "행복하기 위해 연기를 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연기 비결을 전했다.

    #3. "모든 씬이 임팩트가 있었다"    

    "더 극렬하고 자극적이고 처절한 복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보다 진지하게 주제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밝힌 하 감독은 같은 맥락에서 "복수극에 걸맞는 화려한 액션을 추가할 수 있었지만 주인공인 '이만재'는 평범한 소시민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능력치만큼 풀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데드맨'의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던 관에 갇힌 장면을 촬영한 소감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조진웅은 "'이만재'의 공포심을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했다. 현장 상황이 굉장히 리얼해서 몰입이 잘 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제 영화 서랍장 속 BEST 5 안에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며 "영화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좋은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모든 씬이 임팩트가 있었다"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역할에 푹 빠졌다. 오늘 이 시간이 큰 감동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고, 하 감독은 "작품의 의의와 재미를 발견하고 참여해 준 모든 배우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팔레트픽처스 / 사람엔터테인먼트 /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