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운 역사는 역사가 아니었다"이승만 다큐, '박스오피스 3위' 이변개봉 열흘 만에 '관객 24만 명' 동원실관람객 호평 이어져 '평점 9.67점'정치권에도 "이승만 다시보기" 열풍與 지도부도 '다큐 관람 인증' 릴레이한동훈 "이승만, 한국을 있게 한 분"
  • "내가 그동안 학교와 영화에서 배운 건 쓰레기였다."

    "전 국민이 봐야 할 영화입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너무 모르고 무관심했던 것이 죄송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선물 이승만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설 연휴 기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은 이날 하루에만 6만여 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24만 명을 돌파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건국1세대들의 희생과 투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4년 전 다큐멘터리 '김일성의 아이들(KIM IL SUNG’s Children)'로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덕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10일 만에 다큐 '길위에 김대중(12만1422명)'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 다큐로 떠오른 이 작품은 12일 현재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도 9.67점(만점 1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은 "'건국전쟁' 덕분에 왜곡된 역사의 실체를 알게 됐다"며 "이제야 비로소 '진실'에 눈을 뜨게 됐다"는 반응이다.

    "깊은 감동과 진실된 울림이 있는 영화다" "영화 후에 관객 모두가 박수 친 영화는 진짜 오랜만이다"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 속에 건국대통령의 이미지가 너무 왜곡되고 잘못 전해졌다는 것에 속상했다" "내가 지금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영화" "진짜 감동 그 자체. 꼭 보세요. 박진감 넘치고, 상영시간 내내 몰입하며 봤다" "예상밖의 감동작. 다큐영화 보고 운 것은 처음입니다. 추천합니다"는 등 긍정적인 후기가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찬사에 가까운 관객들의 호평이 쇄도하면서 개봉 첫날보다 스크린 수가 약 3.3배(557개) 증가했다. 실시간 예매율도 여전히 5위를 달리고 있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정치권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설날 오후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 봤다"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아내와 함께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그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영화를 보고)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며 "그분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도 각자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람 후기를 남겼다.

    김영식 의원은 "'건국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 정통성과 헌법정신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고 굳건한 안보 하에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고, 박수영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산업화-민주화-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오후 서울 모 극장에서 비대위원장실 관계자들과 해당 다큐를 관람한 뒤 인상 깊은 후기를 전해 '건국전쟁' 관람 열풍이 여당 지도부에서도 일 조짐이다.

    한 위원장은 관람 후 기자들을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제가 감명 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3년간 제작비 2억 원을 들여 만든 '건국전쟁'은 국내외 연구자 등 20여 명의 증언과 사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스스로를 '민주당 20년 지지자'라고 소개한 김 감독은 자신 역시 몰라서 오해했던 역사의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의 초석이 된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고증했다.

    그 결과 △당시로선 혁명적인 농지개혁으로 토지의 산업자본 전환에 기여하고 △가난한 상황에도 정부 예산의 20% 이상을 교육에 투자했던 점 △건국 초기와 6.25 때 공산주의자들과 단신으로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반도에 반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온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한 점의 왜곡도 없이 스크린에 투영됐다.

    김 감독은 이렇게 팩트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 전 대통령이 △분단의 책임자인 독재자였고 △친일파를 등용한 미제의 앞잡이였으며 △6·25 때 도망간 '런승만'이었다는 왜곡된 이미지를 모두 벗겨냈다.

    "학교에서 이승만은 X만도 못한 놈이라고 배웠는데,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풍요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한 중학생 관람객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는 김 감독.

    김 감독의 시선은 이제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건국전쟁'을 오는 16일 미국 CGV에서도 개봉하기로 한 것.

    '건국전쟁'의 배급사 다큐스토리는 LA 2곳에 100~150석 규모의 상영관을 마련하고 현지 교민들에게 건국대통령의 '진짜 발자취'를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