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축구 미래 위해 우승 반대" 충고"실력·투자, 모든 면에서 日에 뒤져‥ 반성해야"네티즌 "뼈 때리는 충고, 손 감독 말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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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맞붙은 한국은 시종 수세에 몰린 끝에 0-2로 참패했다. 축구 전문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슈퍼컴퓨터조차 한국이 이길 확률이 69.6%라고 전망했던 경기였다.
전 국민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승장구를 기원할 때 딱 한 명, "한국의 우승에 반대한다"는 사람이 있었다.
'캡틴'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모든 면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덜컥 우승해 버리면, 다시금 자만에 빠져 한국팀의 '체질 개선'이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는 뼈 아픈 충고였다.
손 감독은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며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손 감독은 "(선수 개인 기량의 총합을 놓고 볼 때)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며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리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국내 축구계에 채찍질을 가하는 발언을 했다.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완패하자, 손 감독의 뼈 때리는 충고가 다시금 회자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손 감독의 말이 맞았다"며 "한국 축구는 아직 멀었다" "아시아 최강? 더 정신차려야 한다" "축구계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