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신경민 등 전 민주당 의원, '새로운미래' 합류이근규·장덕천·최성 등 전직 기초자치단체장도 탈당
  • ▲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 3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지난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민주당 탈당 러시'가 줄을 잇는 모양새다.

    최운열 전 의원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이미 현재의 거대 양당에 절망하고 희망을 버린 지 오래"라며 "보수와 진보라는 2분법적 대립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그동안 사랑하고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전 의원은 "민주의 복원은 여당에게는 좋은 통치를 위해 필요하고 우연히 지도자가 된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 야당에게는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더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실 정치는 이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어 개선의 조짐이 없다. 우리 미래가 어둡다는 뜻이다. 현실 정치와 정당에 상식과 합리가 흐르게 하려면 다당제 실현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자신의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았다면 미래의 희망이자 버팀목이 됐을 것이고 총선은 이미 압승을 점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이 날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는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참석해 민주당의 사당화를 주장하며 '새로운미래'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친낙계 인사로 꼽히는데, 최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보인 사당화의 모습은 참으로 끔찍하고 견디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이 과정에서 저는 무려 세 차례나 너무도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다"며 "오늘의 민주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저의 첫 박사학위 논문 주제인 북한의 수령체계에서나 있을 법한 정략적인 공천 학살"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소위 '개딸'이라 불리는 극단적 지지자와 편향적 유튜버들이 당의 흐름을 좌우했고, 그 결과 민주당은 극단화의 역설에 빠졌다"고 했다.

    장 전 시장은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지자만을 위한, 개딸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개선될 여지가 없고 총선 후에도 계속될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치를 바꿔야 한다. 정치가 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정당의 정치적 자원도 정쟁보다 그곳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25년 전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자격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통보를 받았는데, 2005년 복권 후 민주당 공천으로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그때마다 검증을 다 거쳤다"며 "결국 제가 비명이라는 것 말고 달리 부적격 사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친명의 옷을 입으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도 무조건 적격, 강력한 후보여도 비명이면 부적격 판정하는 이 황당한 일들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냐"며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