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호 청년참모 장예찬, 부산 수영 출마 선언尹 최측근 주진우는 하태경 지역구인 해운대갑
  • ▲ 9일 국회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9일 국회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10총선에서 부산 수영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를 부산 1등이 아닌 대한민국 1등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이 아닌 서울의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목표, 수영구의 목표가 대한민국 1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당연히 국가대표 정치인이어야 한다. 동네에서만 알아주고 여의도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아싸(아웃사이더)' 정치인이 아닌, 부산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는 여의도 '인싸(인사이더)' 정치인이 부산을 대표해야 한다"며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전국구 정치인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988년생으로 만 35세인 장 전 최고위원은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퇴임한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만날 때 동행하면서 '1호 청년참모'로 불렸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후 대선에서 청년특보,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득표율 55.16%(25만36표)를 기록하며 4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며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의 문제를 대한민국 정부의 1순위로 만들 실력이 있다. 인수위에서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아 역대 최초로 청년문제를 상위 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게 만들었다.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했다"며 "방송과 최고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헌신하며 민주당이 두 손 두 발 다 들게 했다. 부산의 그 누구보다 유능하고 강력한 신형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IT 기업 이주·신설 추진 △콘텐츠 산업의 문화예술 교육 중심지 조성 △진행 중인 10곳을 포함한 오래 묵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추진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그동안 부산 수영구에 윤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주진우 전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공석인 해운대갑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보좌해온 주 전 비서관과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지가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교통정리'한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회견 후 "다른 분들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부산 수영구가 제 고향인 것도 있지만, 우리 당과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과 늘 상의하고 있고 이번 수영구 출마도 저 자신의 고집이나 개인의 정치적 선택 이전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주 전 비서관과의 교통정리 여부와 관련해서도 장 전 최고위원은 "여러 부분에 대해 항상 상의하고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고민하는 막역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수영구는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자 현역 초선인 전봉민 의원의 지역구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 후보를 선택하느냐는 당이 전적으로 선택할 문제라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앞서가는 것"이라며 "영남지역에서 기득권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 정치신인인 30대가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에게 어떤 형태의 도전이 주어지든 힘차게 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