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첼리스트 박상혁.ⓒ금호문화재단
    ▲ 첼리스트 박상혁.ⓒ금호문화재단
    첼리스트 박상혁(19)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박상혁은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막을 내린 '제4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며 "상금으로 PLN 4만 즈워티(한화 약 1309만원)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1933~2020)의 이름을 딴 국제 대회다. 펜데레츠키가 총장을 역임한 크라쿠프음악원의 주최로 2008년 창설돼 5년마다 열리고 있다. 

    펜데레츠키는 1991년 한국 정부에서 광복 50주년 기념 작품을 위촉 받아 교향곡 5번 '코리아(KOREA)'를 작곡했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홍은선(2013년 2위), 문웅휘(2013년 3위), 최하영(2018년 1위)이 있다.

    올해는 1993~2007년생 모든 국적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42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11월 27일~12월 2일 치러진 1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해 4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박상혁은 결선 무대인 AMKP 콘서트 홀에서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오케스트라(지휘 카타지나 토말라-예디나크)와 함께 펜데레츠키의 비올라 협주곡(첼로 버전)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2번 D장조, H.7b/2를 협연했다.

    1위는 체코의 빌렘 블체크가 차지했으며, 3위는 이름 마리아 살바토리(이탈리아), 4위는 시프리앵 렝가뉴(프랑스·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박상혁은 지난 6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3위를 수상했다.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마스터 클래스와 콘서트를 수료했으며, 리히텐슈타인 국제 음악 아카데미 전액 장학생, 신한음악상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이강호·장형원·츠츠미 츠요시를 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