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흥업소' 전 실장, 'VIP 블랙리스트' 쥐고 있나B씨 구속 후 이선균·GD 입건… '플리바게닝' 의혹도
  • ▲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 ⓒ뉴데일리
    ▲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 ⓒ뉴데일리
    배우 이선균(48)으로 촉발된 마약 투약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입건되거나 내사를 받는 인물은 총 10명으로 늘어난 상태. 이 중 방송·연예계와 관련이 있거나 종사 중인 인물은 5명. 나머지는 유흥업소 종사자와 의사 등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이 내사 중인 연예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입건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톱스타급 연예인도 마약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연예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선균·GD 등 톱스타, G업소 단골 손님

    지난 21일 'G업소' 전 실장 B씨(29·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B씨를 통해 이선균과 지드래곤(35·권지용) 등 유명 인사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업소는 이선균의 단골 술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3~4인 기준 술상값이 800만~1000만원 수준인 최고급 유흥주점이다. G업소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으로, 일반인들은 출입조차 힘든 '1%' 업소로 분류된다.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주고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데일리 취재 결과, 이선균뿐만 아니라 지드래곤도 G업소의 단골 손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도 경찰 수사망에 오른 인물 중 상당수가 G업소를 출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직 의사 C씨가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대가 없이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25일 C씨를 형사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은 올 초부터 G업소 전 실장 B씨의 강남 자택에서 C씨로부터 받은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 3세'로 잘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와,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과 법정공방을 벌였던 가수 지망생 한서희(28), 한서희와 연인 관계였던 작곡가 정다은(31, 개명 후 이태균)도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혐의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B씨의 경찰 진술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G업소 사장, '황하나 고용설' 부인

    이와 관련, G업소의 사장은 황하나와 한서희 등이 G업소에서 근무하거나 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업소 사장은 25일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고, 그 사람들은 가게를 와도 받을 수가 없다"며 "워낙 이슈가 있는 사람은 문제되겠다 싶어서 받지 않는다. 당신이 가게 사장이면 황하나를 고용하거나, 손님으로 받겠나"라고 주장했다.

    26일 오전 한때 '유명 걸그룹 멤버가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온라인 기사가 올라왔으나,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걸그룹 OOOO 출신 D씨를 상대로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만 '유명 인사'를 남편으로 둔 여성 가수 E씨와 아이돌 출신 여성 가수 F씨가 마약 혐의로 입건되거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 명의 연예인을 추가 입건하거나 내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은 이번 사건(이선균 마약 투약 사건)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톱스타 A씨 역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연예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찰 측은 "최근 유명 가수나 유명 걸그룹 멤버,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된 지라시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함부로 전파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