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대장동사건 불거지자 남욱에게 "네 몫이라 해" 종용대장동 일당, 한목소리로 "천화동인1호 지분, 이재명 몫"검찰, '428억 약정설' 집중수사… 진술 진위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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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다른 민간개발업자들에게 "천화동인1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몫이 아니라고 말하라"고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현재 검찰은 이 대표의 천화동인 지분 '428억원 약정' 의혹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1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21년 9월 미국에 체류할 때 김씨가 두 차례나 전화해 '천화동인1호와 관련해 2015년 들었던 대로 이 대표 측 지분이라고 하지 말고 일부는 네 몫이라고 해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김씨는 남 변호사 등에게 "천화동인1호 지분 중 일부는 남 변호사 몫인데 당시 공통적인 대장동 개발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올지 몰라 일단 천화동인1호 지분으로 모아놓고 나중에 공통 비용을 정산한 후 남 변호사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으로 말하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남 변호사의 해당 진술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씨는 천화동인1호 지분이 이 대표 측 몫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 셈이 된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김씨는 천화동인1호 지분이 자신 몫이라고 일관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천화동인1호 지분 428억원이 이 대표 측 몫이러는 것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장동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천화동인1호 지분의 주인으로 이 대표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그간 남 변호사를 비롯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도 검찰 수사를 받으며 모두 "김씨가 천화동인1호 지분 중 일부인 428억원은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정민용 전 성남도공 전략사업실장 역시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인 2016~17년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로부터 각각 '428억원은 이 대표 몫'이라고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428억원 약정' 의혹은 사실상 이 대표와 관련한 마지막 남은 수사라고 할 수 있다. 428억원 의혹은 앞서 기소된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배임행위의 범행 동기인 만큼 실체가 규명될 경우 연루된 다른 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