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후보 당선시키기 위해 허위보도 했다면 당연히 문제""민주국가라면 어디나 그럴 것…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
  •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극단적 편향 언론들이 반박할 기회를 없게 하려고 투표 며칠 전 조직적으로 허위뉴스를 퍼뜨리고 그것이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그것은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8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 "민주국가라면 어디서나 그럴 것이다.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차 "특정 언론들이 자기들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그렇게 유리한 보도를 검증없이 허위인 줄 알고 보도했다면 당연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는 지난 7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허위 인터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전문을 통해 뉴스타파가 일부 음성 파일을 '짜깁기'해서 보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 장관은 "'핵심은 거짓여부가 아니라 다른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이렇게 물어보겠다. 거짓보도를 안하는 게 언론 입장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면 도대체 언론에서 뭐가 중요한가"라며 "언론에 거짓 보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보도에) 분명히 윤석열 후보가 커피를 타줬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취지라고 퉁쳐서 얘기할 수 있는 건가"라며 "우리 모두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에서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 '여당에서 비판하는 것은 황당무계하다. 대선 영향도 미미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앞으로도 대선 3일 남겨놓고 검증 안 된 조작뉴스 탁 때리고 그게 영향을 안 줬으니까 나중에 괜찮다고 해도 된다는 건가"라며 "범죄가 되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수사해서 밝혀내고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형에 처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로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