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년 서울예술단 하반기 라인업.ⓒ서울예술단
    ▲ 2023년 서울예술단 하반기 라인업.ⓒ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은 2023년 하반기 라인업으로 신작 '순신'과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굳빠이 이상'(꾿빠이 이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순신'은 11월 7~2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된다. 작품은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적힌 40여 차례 꿈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이순신이 승리했던 해전을 중심으로 난세 영웅과 신하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의 삶을 그린다.

    서울예술단 무용수들의 군무와 움직임을 통해 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입체적인 영상과 무대효과를 통해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음악을 바탕으로 '한산', '명량', '노량' 등 주요 해전 장면은 판소리로 풀어낸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작곡, 이자람 작창, 심새인·정보경 안무,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 공연계 실력파 창작진이 뭉쳤다. 서울예술단 측은 "이순신의 꿈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이 작품은 동시대 관객들이 보다 흥미롭고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재조명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이 12월 9~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6년 만에 재공연된다.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7세에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2017년 초연 당시 개막과 함께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 여부를 중심으로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이 앉는 자리에 따라 배우들의 동선이 달라지고 관객들은 새로운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세혁(각색·작사), 오루피나(연출), 김성수(작곡), 예효승(안무), 여신동(무대미술) 등이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다. 공간을 자유소극장으로 옮겨와 이머시브 공연의 묘미를 더해 관객들과 한층 밀도 높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