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1일 공식 일정 없이 태풍 대비 상황 보고 및 점검"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한 국민께 감사… 신속하게 피해 지원""잼버리 대원 끝까지 잘 챙겨야… 폐영식·K-팝 콘서트 안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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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처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태풍 피해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50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소의 위험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준 행정안전부와 경찰·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사흘째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날 공식 일정을 수행하는 대신 태풍 대비 및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점검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잼버리 비상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대원들을 끝까지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오늘(11일) 한 총리에게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세계 잼버리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폐영식 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문화체험·관광 등 최대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7시부로 '카눈'에 따른 중대본의 비상대응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약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다 11일 오전 3시쯤 북한지역으로 빠져나갔다.이상민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번 태풍 대응 과정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그리고 즉각적인 상황 보고 등 잘된 점은 더욱 보완·발전시키고 개선·보완할 점은 행안부에 의견을 개진해 달라"며 "향후 대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