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오염수 보고서에 양당 신경전… 날선 공방 벌어져국민의힘, "민주당 선동, 국제적 망신"… 후속 조치 약속민주당, 오염수 관련 청문회 개최 예정… 총력 대응 태세
  • ▲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IAEA 결과보고서에 대한 정부의 수용여부를 떠나 여당으로서 정부의 후속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인 것과 관련, IAEA 보고서를 토대로 여론 안정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있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인 만큼, 우리 역시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국제기구의 검증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정부와 IAEA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보고서를 철저히 분석하고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데이터가 공개되고 모델이 제시되고 기준이 제시돼서 제3자가 누구라도 참여해서 그 모델의 동일성 여부가 검증돼야만 과학이라고 할 것"이라며 여당 측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IAEA) 보고서의 발표로 '과학적이다', '그 발표가 안전하다' 이걸 믿으라고 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신화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해 오염수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