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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이화영 통해 이해찬에 月 3000만원씩 2년간 줬다"

2020년 4월부터 작년 3월까지 7억2000만원 건넨 것으로 추산이화영, 이해찬 사무실 임대료 지원해야 한다며 돈 요구

입력 2023-06-07 11:05 수정 2023-06-07 11:53

▲ 2018년 11월15일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만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거부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른쪽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매달 수천만원을 용돈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에게 준 돈의 종착지로 이 전 대표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전 대표에게 용돈 명목의 돈을 2년간 매달 3000만원씩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해당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 전 회장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 전 부지사에게 7억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전 부지사는 이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사용할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여의도 사무실 임대료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 같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밝힌 자금 경로는 자신의 돈을 쌍방울 회사 직원 계좌로 송금해 그 직원이 출금하고, 출금한 돈은 방부수 쌍방울 부회장이 수령해 이 전 부지사 사무실로 전달했다. 검찰은 현재 출금 기록과 이동 동선 등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여전히 "검찰 조사에서 아니라고 이미 반박했다"는 의견이어서 실제로 돈이 이 전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수사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관련 질문에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임기 만료를 앞두었던 2020년 6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2017년 7월에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중국 지린성 훈춘 쌍방울 TRY 공장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번에 제기된 7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과는 별개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쌍방울로부터 선거자금으로 1억원, 법인카드로 4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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