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신구와 이상윤의 사적인 만남 모습.ⓒ파크컴퍼니
    ▲ 배우 신구와 이상윤의 사적인 만남 모습.ⓒ파크컴퍼니
    배우 신구(87)와 이상윤(42)의 45년차 세대를 초월한 우정이 화제다.

    연극 '라스트 세션' 삼연에 출연하는 두 사람은 초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무신론자' 프로이트와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과 종교,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

    '라스트 세션'은 작가의 상상에 기반한 2인극으로, 실제 만난 적 없는 프로이트와 루이스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 신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이상윤은 'C.S 루이스'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90분간 쉼 없는 논쟁을 펼친다.
  • ▲ 신구가 이상윤에게 보낸 커피차.ⓒ파크컴퍼니
    ▲ 신구가 이상윤에게 보낸 커피차.ⓒ파크컴퍼니
    두 배우의 첫 만남은 2017년 이상윤이 신구가 출연하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시작됐다. 신구의 연기에 감탄한 이상윤은 이후 종종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친분을 유지하던 중 2020년 '라스트 세션'에 함께 출연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이상윤은 "평소 선생님을 존경했는데,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60년 이상 연기를 하시면서도 무대에 대해 변치 않는 마음에 대한 경외심, 연습과 공연을 준비하는 충실한 과정, 관객들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배우로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우정은 곳곳에서 돋보인다. 함께 시사회를 참석하고, 운전을 하지 않는 신구를 배려해 이상윤이 매니저를 자처하며 운전을 하기도 했다. 신구는 이상윤의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또, 지하철 타기를 즐겨했던 두 사람은 연극 연습과 공연 중 출·퇴근도 동행하며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7월 8일~9월 10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 ▲ 연극 '라스트 세션' 페어컷.ⓒ파크컴퍼니
    ▲ 연극 '라스트 세션' 페어컷.ⓒ파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