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몽골기자협회 주관 만찬서 연달아 성추행기자협회, 진상 파악 후 자격징계위원회서 엄격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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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로고. ⓒJTBC 제공
    야권 성향 종합편성채널 JTBC 소속 남성 기자 2명이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해외 출장 행사에서 타 언론사 여성 기자 2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의 한-몽골 기후 환경 교차 취재 협약에 따라 기자 4명을 선발해 9일부터 4박 5일간 몽골에 파견했다.

    출장 기자들은 귀국일 하루 전인 12일 몽골기자협회가 주관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후 성추행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JTBC 소속 A기자의 성추행이 시작되자 피해자는 호텔 로비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호텔 관계자는 몽골기자협회 관계자를 불러 상황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JTBC 소속 B기자가 다른 여성 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몽골기자협회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건 다음날인 13일 오전 일정을 진행했다. 심지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은 채 승합차에 태워 공항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기자협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이 13일 귀국한 후 현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현지에 협회 관계자를 보내지 않았지만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해당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후 자격징계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JTBC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출장에서 돌아온)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고, 해당 인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이며 이번 일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