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 공개… 1·2·3위는 안철수·전봉민·박덕흠안철수, 694억 손해에도…1347억 신고해 '최고 부자'꼴찌'는 -9억 진선미…김민석도 '마이너스' 1401만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47억원을 넘는 재산을 신고하며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중 가장 적은 재산인 '마이너스(-)' 9억3000만원 가량을 신고했다.

    안철수 694억 손해에도 1347억으로 국회의원 '최고 부자'

    31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296명(국무위원 겸직 의원 제외)의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안 의원은 총 1347억960만4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240억 상당의 '안랩' 186만주가 포함된 재산이다.

    안 의원은 1347억원 상당의 재산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2040억원5550만원9000원)에 비해 약 694억원의 손해를 봤다. 안랩의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의 뒤를 이어서는 전봉민·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 의원은 559억1677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비상장주식 '이진주택' 1만주(444억 상당)를 포함한 금액이다.

    전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1065억5578만6000원을 신고해 전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전 의원은 가족과 만든 회사인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 563억3517만원3000원(5만8300주)을 지난해 백지신탁함에 따라 안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를 차지한 박 의원은 526억1714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서울 송파·강원 홍천·제주 등에 256억원 상당의 토지와 74억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 역시 지난해보다 146억2131만7000원이 감소했다. 박 의원 역시 가족 회사인 ▲㈜원하건설 7만2794주 ▲㈜이준종합건설 4만8000주 ▲㈜혜영건설 12만1800주를 백지신탁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박정 민주당 의원 505억9850만8000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99억1440만9000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297억3191만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209억189만50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꼴찌'는 -9억3000만원 진선미… 김민석도 마이너스 신고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경우 -9억3430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5199만4000원이 늘어났음에도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다.

    진 의원의 채무는 17억6446만7000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진 의원의 남편 명의로 된 사인 간 채무가 16억316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도 -140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총 6억8907만6000원의 채무가 있다고 신고했다. 김 의원 명의로 된 사인 간 채무가 1억4000만원을 차지했다.

    특히 김 의원의 채무 중 주목할 부분은, 김 의원이 과거 지인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대법원으로부터 선고 받은 7억2000만원 상당의 추징금이다. 김 의원은 추징금 가운데 2억5957만1000원을 미납한 상태다.

    진 의원과 김 의원에 이어서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억3049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비해 3244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12억8000만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도 ▲윤영덕 민주당 의원 2억2491만8000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2억3272만5000원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2억4072만5000원 ▲유정주 민주당 의원 2억7787만8000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

    한편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재산 등록 의무자는 2022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2022년 최초 공개자인 경우 최초 공개자가 된 날부터 12월31일까지)의 재산 변동 사항을 2023년 2월28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재산공개 내역은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