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중·일 정상회의 열렸으면… 시진핑 방한도 성사되길"싱하이밍 "韓中 뗄 수 없는 이웃… 영원한 파트너" 원론적 발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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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축하를 위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가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김 대표는 싱 대사를 향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싱 대사는 '강대강' 구도로 흐르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와 아쉬움을 토로했다.김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싱 대사를 접견하고 "우리 당은 앞으로 보다 양국 관계가 더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 해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대사가 계신 동안 양국 정상이 서로 오가며, 보다 더 긴밀한 관계 형성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도 개최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는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복원했다. 동아시아 3국 관계가 좀 더 원활해지기를 바란다"며 "모든 현안에 대해 긴밀한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한·중·일 정상회담도 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또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 갈등 양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주문했다.그는 "북한 문제에 있어 그동안 중국이 했던 큰 역할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발을 반복하다보니 지역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비핵화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도 좀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예전에 중국방문을 하신 적이 있고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도 방문한적이 있었다"며 "시진핑 주석께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말씀을 주신 걸로 안다. 좀 빨리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싱 대사는 "두 나라 정상은 양국이 앞으로 갈 방향을 제시하셨다"며 "우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웃이고 영원한 협력 파트너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다만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아쉽다"며 "강대강으로 가고 있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싱 대사는 "최근에 중국은 사우디와 이란을 화해시켰다. 베이징에 와서 수교·복교하게 했다"며 "한반도는 중국과 가까우니까 (남북이) 화해하고 앞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후 김 대표와 싱 대사는 비공개로 전환해 대화를 이어갔다. 다만 비공개 접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외교 관례상 말씀드릴 수 없다. 양해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