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펜데레츠키 교향곡 '한국' 호평
  • ▲ 폴란드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열린 '제27회 베토벤 이트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을 마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 폴란드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열린 '제27회 베토벤 이트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을 마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00명이 넘는 폴란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열린 '제27회 베토벤 이스터(부활절)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관객의 전석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자를 맡고 있다. 작년 4월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온라인으로 참여한 26회 공연의 뛰어난 실력에 주목한 베토벤 협회가 올해 대한민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대학오케스트라가 개막 공연으로 초청된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과 폴란드 베토벤 협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 수상자인 정치용 명예교수가 지휘를 맡았으며, 한예종 동문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 ▲ '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 참여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문지영.ⓒ한국예술종합학교
    ▲ '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 참여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문지영.ⓒ한국예술종합학교
    이날 베토벤의 고뇌와 열정이 담긴 서곡 '에그몬트'를 서두로 시작해 쇼팽의 사랑에 대한 열망을 담은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 Op. 21를 들려줬다. 공연은 작곡가 이영조의 '여명'과 폴란드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작곡한 교향곡 제5번 '한국'을 크누아심포니가 연주했을 때 절정에 이르렀다.

    안제이 기자 베토벤협회 총괄매니저는 "페스티벌 개막을 크누아심포니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 아티스트들과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 명문 SWPS대학교 인문학부장인 마르친 야코비 교수는 "오늘 공연으로 폴란드에서 한국의 문화적 존재감이 상당히 증진됐다"고 호평했다.

    이강호 한예종 음악원장은 "양국에게 큰 의미가 있는 연주회로 음악원 개원 30주년의 포문을 열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팬데믹으로 한동안 공연의 기회가 축소됐던 학생들에게 뜻깊고 자랑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우리 젊은 음악가들의 기량을 해외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됐다. 크누아심포니는 축제 기간 중 27일 우츠 필하노믹홀, 29일 자브제 음악무용홀까지 폴란드 3개 도시에서 연주를 이어간다.
  • ▲ '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 참여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자들.ⓒ한국예술종합학교
    ▲ '제27회 베토벤 이스터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 참여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자들.ⓒ한국예술종합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