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장기에만 경례" 가짜뉴스 방송하고… KBS "착오였다" 끝국민의힘, 방심위 심의 신청… "반일감정에 편승해 尹 폄훼"2019년, 2020년, 2023년에도 반일 조장… "실수" 변명까지 같아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뉴시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뉴시스ⓒ뉴시스
    KBS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과정에서 '오보'를 낸 가운데, 국민의힘이 21일 KBS의 이 같은 가짜뉴스 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

    KBS가 한일 정상이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해설하고도 이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尹, 태극기에 경례했는데… KBS "일장기에만 경례" 오보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KBS '사사건건' 범기영 앵커는 한일 정상회담 생중계 당시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고 거짓발언했다"며 "당사자 아닌 '대리사과'로 빈축을 샀고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일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를 찾은 장면을 중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정상회담에 앞서 후미오 기시다 총리와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단상에 올라 의장대 앞을 걸으며 각자 국기에 예를 표했다. 

    범 앵커는 그러나 이 장면을 중계하면서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중계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범 앵커의 발언과 달리 태극기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이에 KBS는 중계 말미에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설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습관"… 방심위 심의 신청

    하지만 이미 KBS의 이 같은 중계는 온라인에서 확산한 뒤였고, 정치권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런 KBS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방심위에 심의 신청을 한 것이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KBS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제1항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제13조 제1항 '대담·토론 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제14조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안 된다' 등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KBS의 반일 선동방송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장기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해 비난을 받았다"며 "또 2020년에는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화면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관련 자막을 입혀 반일감정 조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방송사고 후 사과하고 실수라 변명하는 KBS의 수법은 참으로 한결같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습관이라 했던가"라며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반일감정에 편승해 대통령을 폄훼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제 국민들은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심각하게 자격미달인 KBS에 수신료를 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한 경위와, 아직까지 그 어떤 정정과 사과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