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향란'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라이브
    ▲ 뮤지컬 '향란'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라이브
    창작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 시즌7에 '향란(晑乱)'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선정됐다.

    2015년부터 시작된 '글로컬'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그 동안 '마리 퀴리', '팬레터', '아몬드', '그라피티', '백만송이의 사랑', '비더슈탄트' 등 다양한 작품을 배출했다.

    시즌 7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한국 소재' 창작 뮤지컬에 주목했으며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 5편, '라이브 IP 스토리' 부문에 1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6편은 1:1 전담 멘토링, 전문 프로듀서 6인의 닥터링, 창의특강 등 체계적인 기획개발 과정을 거쳤다.

    '향란'(작가 이진원, 작곡 강소연)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 최초의 단발머리 기생 '강향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강향란의 삶과 그녀가 만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인권과 존엄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시대에 맞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 없는 주인공 '향란' 역은 송영미가 분해 남장여인을 소화한다. 향란에게 글을 가르치며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는 '김 선생' 역에 김대현, 시계 강습소 선생으로 남몰래 향란을 돕는 '윤호' 역에는 강찬이 캐스팅됐다.

    '향란'은 주인공 '향란'이 글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마주한 부조리한 현실과 그에 맞서는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디오북을 제작하며, 이후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오디오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각색 김하진, 작곡 김혜성)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가시나들'과 에세이 소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뮤지컬로 각색했다. 글을 배우지 못해 한 평생 남몰래 부끄러움과 설움을 삼키며 살았던 춘심·영란·인순·분한 4명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기 위해 모인 '팔복 문해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소요(소주+요구르트) 제조의 달인인 '영란' 역에 김아영, 팔복 문해학교의 가수 '춘심' 역 김은주, 한글을 배운 후 본인 인생에 반짝이는 순간을 찾은 '분한' 역 강하나, 기억력이 남다른 '인순' 역은 허순미가 나선다. 문해학교 선생님으로 딸처럼 살갑게 할머니들을 챙기는 '고은' 역에 이지숙, 다큐멘터리 PD '석구' 역에는 안재영이 맡는다.

    '라이브 IP 스토리'에 선정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현업 작곡가를 매칭 지원하며, 김혜성 작곡가와 오미영 연출이 참여한다. 쇼케이스는 4월 3일 콘텐츠문화진흥원 스테이지66에서 열린다. 쇼케이스는 일반인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품의 메인 타깃인 '모녀 관객'이나 '중년 여성 관객'을 초대해 예비 관객의 의견을 받는다.

    한편 쇼케이스에 선정되지 않은 4개 작품 '조감숨', 'AIR13: For the Love of the game', '고스트 노트', '바이칼로드'는 스토리 사업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최종 대본과 음원을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