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
    13년 만에 한국어 프로덕션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영국에서 제작한 220여 벌의 의상은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을 비롯한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쓴 마리아 비욘슨(1949~2002)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내며 초연 당시의 황홀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재현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의 파리를 고증했다. 마리아 비욘슨 아카이브 기록 보관 담당자인 마이클 리는 "완벽주의자인 비욘슨은 철두철미하게 벨 에포크 시대의 의상을 조사했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역사 속 시대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놀라운 재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벌의 의상에도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조합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며 독특한 디자인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설명했다. 마스커레이드(가면무도회)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어릿광대 의상은 약 100여 개의 천을 사용해 제작한 것으로 비욘슨의 예술성과 깊이를 볼 수 있는 한 예이다.

    협력 의상 디자이너 질 파커는 지난 월드투어에 이어 한국어 프로덕션의 전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비욘슨의 어시스턴트로 시작해 1988년 도쿄 프로덕션부터 35년째 '오페라의 유령' 의상을 맡고 있는 장인이다.
  •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
    질 파커는 "3차원적으로 입체적인 디자인, 여러 레이어의 장식 등으로 캐릭터와 작품을 표현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  비욘슨의 의상은 지금 보더라도 경이롭고 위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며 "오리지널에 충실한 동시에 그가 남긴 작은 디테일을 찾아 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어 지금 보더라도 여전히 새롭고 놀랍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역으로 뮤지컬에 첫 진출하는 소프라노 손지수는 극 중 오페라 장면을 포함해 총 11벌의 의상을 입는다. 손지수는 첫 피팅 때와 연습이 한창인 지금 의상을 입으면서 "의상마다 그 장면이 떠오르고, 크리스틴의 절절한 감정이 떠오른다. 소녀에서 고뇌하고 성장하는 변화가 의상을 바꿔 입을 때마다 더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 한국어 초연이 오는 30일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며,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부산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김주택·전동석, '크리스틴' 역에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황건하가 출연한다.
  •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첫 도시 부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에스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