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랜들 구스비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빈체로
    ▲ 랜들 구스비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빈체로
    재일교포 3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7)가 처음 내한한다.

    랜들 구스비는 6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 공연에 앞서 20일에는 광주 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7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구스비는 2020년 10월 데카(Decca) 음반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바이올린의 대가 이차크 펄만(78)을 사사했으며, 펄만에게 인정받아 줄리아드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2021년 6월 발매된 데뷔 음반인 '루츠(Roots·뿌리)'는 인종차별을 딛고 성공한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실었다. 아프리카-아메리카에 기반을 둔 개인적이고도 문화적인 뿌리를 음악을 통해 과장 없이 담아냈다.

    구스비는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자 커다란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신선하고 독창적인 곡을 선보인다. 릴리 불랑제 '두 개의 소품',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2번', 윌리엄 그랜드 스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를 들려준다. 

    피아노 연주는 줄리어드 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주 왕이 맡는다. 구스비는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의 후원으로 1735년산 주세페 과르네리 델 제수를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