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좌파미디어의 내로남불 취재‥ 자성해야""다스 주인 찾기에 혈안이더니… 이재명 의혹엔 침묵"
  • ▲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정권 당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좌파 미디어가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 사건으로 불리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선 '몸통'이 누구인지 캐묻고 있지 않다며 "좌파 언론이라 하더라도 유력 정치인에게 의구심이 든다면 마땅히 '화천대유·천화동인은 누구 겁니까?'를 외쳐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언론계에서 나왔다.

    좌파 미디어, '다스 실소유주=이명박'으로 여론몰이


    언론비평시민단체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는 지난 13일 배포한 성명에서 "2017년 10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퍼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말은 (주)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가정 하에 좌파 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장 정치적인 유행어 중 하나였다"고 되짚었다.

    "팟캐스트 방송으로 시작한 유행어 '다스는 누구 겁니까?'는 대한민국의 많은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결국 법정 소송이 벌어지면서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상기한 미디어연대는 "(주)다스는 이명박의 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의 이름으로 설립됐고 이 전 대통령도 소유주는 아니라고 했지만, 2020년 10월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판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디어연대는 "여기서 궁금한 점은 당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줄기차게 외치던 좌파 미디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돼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다스 사건의 경우 일부 방송사는 정규 및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들과 연예인들까지 동원, 불시에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며 무례하고도 공격적인 태도로 따져 물었다"고 떠올린 미디어연대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호위무사 역할을 한 KBS·MBC 등 공영방송들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스 물고 늘어진 탐사프로, 대장동 게이트엔 '침묵'


    미디어연대는 "공영방송의 탐사보도 프로그램들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관련해 대선 때부터 나온, 확인 안 된 이슈들을 몇 번이나 우려먹으면서도, 반대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탐사보도 전문'이라는 뉴스타파도 지금까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인양 일절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미디어연대에 따르면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대장동 게이트를 심층취재한 공영방송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2021년 10월 방영된 MBC 'PD수첩(대장동, 설계자와 쩐주)'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방송 내용도 김만배 일당의 비리로만 몰고 가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어, 사실상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부여했다는 게 미디어연대의 주장.

    "대장동 사건 다룬 'PD수첩', 되레 이재명에 면죄부"


    미디어연대는 "다행히 최근 검찰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과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확대하고, 이 대표에게 검찰 출석을 추가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며 "향후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이 규명되면, 비슷한 사건에 대해 언론이 다른 접근을 한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많은 국민들이 간파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노조와 폴리테이너들이 좌파진영 지배구조 하의 언론계에서 공생하고 있다는 현실을 짚은 미디연대는 "그럼에도 유력 정치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 본연의 사명인 공정과 균형의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와 연결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실소유주가 이재명일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 좌파 언론이라도 '화천대유·천화동인은 누구 겁니까?'를 힘차게 외쳐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