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당대표후보 4명 본경선 진출… 10일 결과 발표金·安은 '확실시'… 천하람·황교안·윤상현·조경태 중 2명
  •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대표·최고위원선거 컷오프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기현·안철수 당대표후보의 본경선 진출은 사실상 확실해진 만큼, 3위와 4위 자리를 두고 4명의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모양새다.

    3·4위 자리 두고… 천하람·황교안·윤상현·조경태 경쟁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이날 마감된다. 

    국민의힘은 조사 결과에 따라 당대표후보 4인, 최고위원후보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4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다만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1·2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 양상을 보이는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당대표선거 컷오프를 무리 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3위와 4위 자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는 천하람·황교안·윤상현·조경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보는 천 후보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에 따르면, 천 후보는 김 후보(45.3%)와 안 후보(30.4%)에 이어 9.4%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7.0%의 황 후보였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에서도 천 후보는 10.9%로 3위에 올랐다. 안 후보가 35.5%로 1위, 김 후보가 31.2%로 2위, 황 후보가 7.8%로 4위를 기록했다.

    천 후보는 당대표후보 6명 중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늦게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사격에 힘을 받으며 '반윤(反尹)'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결선투표 없는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천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천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는 저희 당을 앞으로 산 정상으로 이끌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앞으로 나아가고 정상적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정치적인 에너지는 있는데, 그것을 담아낼 사람이 전혀 안 보여서 내가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것으로 평가받는 황 후보 역시 컷오프 통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후보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선거 출마를 제일 먼저 공식화한 바 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3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6%p) 황 후보가 8.4%로 3위를 차지했다.

    황 후보의 이 같은 결과는 강성 우파 지지층의 고정표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9일 자유헌정포럼 강의, 서울 강서당협 당원 간담회 참석을 통해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표본이 부족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컷오프 여론조사의 결과가 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주춤하고 있는 윤 후보는 지난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당원 여론조사가 아니고 ARS로 300명에서 400명 (대상으로 진행)"이라며 "대표성에 한계가 있다. 우리 국민, 당원들이 아주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윤 후보는 9일 오전 8시 전방부대 격려 및 위문을 위해 해병 2사단 애기봉을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울 마포을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여해 당심 확보에 나선다.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고 있는 조 후보 역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와 강서갑지역구를 방문해 막판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인단 명단을 의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 후 "제3차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9569명, 약 84만 명"이라며 "전당대회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선거인 78만6783명, 일반당원선거인 4만3842명"이라고 확인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18세 이상)·20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0%로 구성됐다. 성별로는 ▲남성 59.39% ▲여성 40.61%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4.79% ▲부산 6.24% ▲대구 6.72% ▲인천 4.29% ▲광주 0.70% ▲대전 2.74% ▲울산 3.20% ▲세종 0.45% ▲경기 18.71% ▲강원 4.46% ▲충북 5.26% ▲충남 6.11% ▲전북 0.75% ▲전남 0.68% ▲경북 14.31% ▲경남 9.20% ▲제주 1.30% ▲재외당원선거인 0.10% 등으로 파악됐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