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관심·역할" 당부… MB 부부 한남동 관저 초대 관측김대기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방문한 UAE에서 MB 친서도 전달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모두 마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모두 마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의 경제 외교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약속'을 이끌어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방문한 UAE에서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건강한지 물으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명박, 2009년 UAE에 20조원 상당 원전 수출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인 지난 2009년 최초로 UAE에 바라카 원전을 수출하며 양국 관계에 틀을 다진 바 있다. 

    당시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수주 금액은 약 186억불, 한화로 약 20조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 통화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하며 '제2의 중동붐'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UAE 측과 소통하는 창구가 계속 열려 있다"면서도 "아직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