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 국빈방문 사흘째… 우리나라 탄소중립 구상 소개"UAE, 포스트오일 시대 준비하고 탄소중립 향한 대담한 행보"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사흘째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과 UAE의 연대·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함께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은 고(故)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뜻으로 2008년 출범한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 최대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올해 주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위한 통합된 기후행동'이다. UAE는 2021년 중동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아부다비에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UAE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이를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내해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구상을 함께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신산업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도시는 저에너지와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시티로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수소·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건설도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세계 공통의 언어가 됐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UAE의 오랜 친구로서 COP28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