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내한공연 포스터 이미지.ⓒ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내한공연 포스터 이미지.ⓒ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페루 출신 '고음의 황제'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50)가 2월 1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한 플로레스는 21세기 최고의 벨칸토 테너로 손꼽힌다.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소리의 가창'을 일컫는 '벨칸토(Bel Canto)'는 소리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서정성으로 승부해야 하는 창법이다.

    그는 1996년 23살의 나이에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로시니오페라 페스티벌 '샤브란의 마틸드'에서 대타로 무대에 올라 찬사를 받았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는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2007년 2월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된 도니체티 오페라 '연대의 딸'에서는 주인공 '토니오' 역을 맡아 9번의 하이C(테너 최고 음역)를 연거푸 내는 고난도의 아리아 '아! 친구들이여, 얼마나 기분 좋은 날인가'를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플로레스의 명성에 걸맞게 투명한 고음과 화려한 테크닉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연주는 니콜라스 네겔레가 지휘하는 서울콘서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1부에서는 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서곡, 도니제티 '돈 파스콸레' 서곡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노래한다. 2부에서는 베르디 '아틸라' 전주곡·'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비제 '카르멘' 3막 전주곡,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내 사랑 헛되이', 푸치니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