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 당일, 28일… 광주서 현장 최고위 진행정진석 "검찰 수사 맞서 싸우겠다면서 왜 이렇게 두려하시나"주호영 "민주당 망가지기 전에 수술해서 이재명 정리해야"성일종 "권력 비리 범죄에 무법적 공개 도피 발상 놀라워"
  •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성남FC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두를 요구한 날(28일)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사전 예정된 광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12월 28일 검찰에 출두해 결백을 입증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7일 전남으로 내려가 1박 2일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를 가질 방침이다. 또 검찰 소환 통보 당일인 28일에는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오전 "검찰이 내부 규정에 따라 당사자와 사전에 일정 조율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우리가 당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가야 하는 것이냐"며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28일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며 "이 대표는 자신이 돈 잘 버는 유능한 변호사라고 자부해왔다. 법리를 잘 아는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왜 이렇게 두려워 하시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는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단돈 1원에 사적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검찰 수사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입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사 16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개딸들'(이 대표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것"이라며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이 대표에게 제기된 문제는 이 대표 개인의 문제이고, 또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자기 당으로부터 제기된 문제"라며 "어디에 야당 탄압이 있고, 이 대표 탄압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대표가 망하고 민주당이 망하는 건 좋지만, 민주당은 국회 제1당으로 그 과정에서 국회가 망가지고, 대한민국이 망가진다"며 "일찍 수술하면 수술만하면 되지만, 미루고 미루다보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빨리 수술해서 정리하라"고 이 대표와의 결별을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가 광주 일정을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전형적인 권력 비리 범죄에 대해 무법적 공개 도피로 대응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대한민국은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나라가 아니다. 죄가 없다면 제1야당 대표로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면 되지 광주로 도망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