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새해 영화관서 즐기는 '베를린·빈필하모닉 음악회'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과 새해를 맞이하는 '202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중계 상영한다.

메가박스는 2013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실시간 중계했으며, 이번이 11회째를 맞았다. 2014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을 추가 중계하기 시작했다. 클래식 라이브 신년음악회는 지난 10년간 약 6만5000여 명이 관람했다.

내년 1월 2일 상영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Gala from Berlin 2022)'은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함께 한다. 올해는 이탈리아의 명곡들로 엄선돼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흐름을 만든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베르디, 잔도나이, 지오다노, 마스카니의 곡과 함께 명작 '대부'의 OST를 작곡한 니노 로타의 초기 작품이 연주된다. 콘서트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장식한다.

1월 1일 오후 7시 생중계되는 '202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매년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생동감 넘치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세계적인 전통 행사이다. 오케스트라 자체의 독립성을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지휘를 맡았다. 

신년음악회 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슈트라우스 일가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원한 음악적 경쟁자인 칼 미하엘 질러와 같은 시기에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 요셉 헬메스버거의 곡이 연주된다. 빈 소녀 합창단이 최초로 출연하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빈 소년 합창단이 무대에 선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현지 무관중 공연, 극장 좌석 띄어앉기 등 관람 제한으로 마음 놓고 신년음악회를 즐기기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제한이 해지된 이후 진행되는 첫 중계로 11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아름다운 공연과 함께 마음까지 풍요로운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와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은 각각 메가박스 46개 관, 24개 관에서 상영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