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 기대수명 67.8세, 여성은 75.8세… 한국보다 12세, 10.44세 낮아""北 65세 이상 고령자 9.75% '고령화사회'…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14.21명"
  • 북한의 인구 그래프. ⓒCIA 월드 팩트북 홈페이지
    ▲ 북한의 인구 그래프. ⓒCIA 월드 팩트북 홈페이지
    한국과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 차이가 11년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지난 2일 업데이트한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67.8세, 여성은 75.8세를 기록했다. 평균치는 71.7세로, 2014년 평균 69.8세보다 두 살가량 증가했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올해 기준 79.8세, 여성은 86.24세, 평균 82.97세였다. CIA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한국사람이 북한사람들보다 평균 11년 이상을 더 사는 셈이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기대수명 83.6세와 대조해보면 북한과의 격차는 12세로 더 벌어진다. 이는 의료와 복지 등에서 남북이 상당한 발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수명을 포함해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들은 북한에서도 엿보였다.
  • 북한의 인구 증가율과 도시인구 증가율 그래프. ⓒCIA 월드 팩트북 홈페이지
    ▲ 북한의 인구 증가율과 도시인구 증가율 그래프. ⓒCIA 월드 팩트북 홈페이지
    북한의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14.21명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4.5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9.53명으로, 인구성장률은 0.46%로 나타났다. 

    북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남성 87만 명, 여성 164만 명 등으로 전체 인구인 2595만5138명의 9.7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북한의 남녀 성비는 0.95명으로 0세부터 54세까지는 남성이, 55세부터는 여성이 더 많았다.

    북한의 도시화율은 62.9%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 인구는 올해 기준 313만3000여 명으로, 2년 전보다 5만 명 늘었다.

    북한 남녀 모두 17세에 병역의무를 지며, 남성은 10년, 여성은 5년 동안 복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CIA는 지난해부터 북한 남성의 군 복무기간이 7~8년으로 단축됐다는 일부 정보도 있다고 적었다.

    CIA는 남북이 인구뿐만 아니라 기대수명과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주민들은 특히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과 북이 2018년 판문점선언 이후 '9·19군사합의'를 통해 한반도 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에 협력하기로 했으나, 북한은 2022년 현재 합의된 많은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