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前회장 매제이자 재경총괄본부장, 최근 태국서 체포… 檢, 국내 송환 일정 조율 중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돼… 진술에 따라 관련 수사 속도 낼 듯
  • 쌍방울그룹. ⓒ뉴데일리DB
    ▲ 쌍방울그룹. ⓒ뉴데일리DB
    쌍방울그룹의 수십억원대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김모 씨를 체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매제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를 태국에서 체포해 국내 송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쌍방울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역할을 맡았던 김씨는 김 전 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해왔다고 알려진 인물로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수사기밀 유출 등 수사가 시작되던 지난 5월 출국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대북송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쌍방울 임직원 조사에서 '김씨가 대북송금 과정에서 자금 마련은 물론 달러 환전도 지시하거나 직접 이행했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핵심 인물로 지목돼

    또한 김씨는 김 전 회장의 자금관리를 직접 담당했던 만큼 대북송금 의혹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김씨가 태국에서 체포됨에 따라 국내 송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씨가 귀국해 입을 열면 김 전 회장 등 주요 인물의 해외도피로 지지부진했던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쌍방울그룹 압수수색 개시 직전인 지난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7개월째 도피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임의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신병 확보를 위한 압박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