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일 중장 18명에 삼정검 수치 수여… 재래식 전력 강조
  •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군 중장 18명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끈으로 된 깃발) 수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군 중장 18명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끈으로 된 깃발) 수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재래식 전력에서만큼은 우리가 북한을 압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계환 신임 해병대사령관 등 중장 18명의 보직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 종료 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안보와 이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민생과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과 도약을 위해 안보 리스크를 없애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갖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에서는 우리가 북한을 완벽하게 압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동맹국의 압도적 핵전력을 믿고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삼정검 수치 수여는 국군통수권자인 저나 여러분 모두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나의 삶을 맞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 이 삼정검은 남을 향한 칼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한 칼이라는 사실을 꼭 새겨 달라"고 말했다.

    "지휘관들이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만 강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윤 대통령은 "각자 자리에서 부하장병들을 더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로운 무기체계를 다룰 줄 아는 것을 넘어서 관련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알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장병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과 디지털 교육을 더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주적'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장병들이 투철한 대적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은 여러 차례 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