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김어준, 하차 의사 비공식 전달… 앞서 서울시, 이강택 대표 사퇴 수리오세훈 "TBS,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 것"… 'TBS지원폐지조례안' 개정 가능 전망시의회 국힘 "김어준·이강택, 지원금 관련 없어… 근본 개혁 없으면 재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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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데일리DB
이강택 TBS 대표의 사퇴에 이어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하차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2024년 중단 예정이던 서울시 출연금을 TBS가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된다.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그러나 "김어준과 이강택의 거취는 TBS 개혁과 별개의 문제다. 정치적 편향성, 불공정 문제를 타개할 근본적 혁신이 있을 때 출연금 지원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TBS 서울시 지원 예산 중단 '불투명'서울시는 지난 2일 2024년 1월1일부터 TBS를 대상으로 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이른바 'TBS지원폐지조례안'을 공포했다.해당 조례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6명 전원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공정성 논란을 유발한 TBS로 하여금 독립경영의 길을 걷게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조례는 지난 11월1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그러나 조례 시행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TBS가 서울시 출연금을 다시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김태균 서울시 대변인은 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롱텀(long-term)'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조례는 2024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므로, 그때까지 개정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이 같은 가능성은 최근 TBS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퇴장과 시의회 시정질의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답변으로부터 나온다.오 시장은 지난 11월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TBS와 관련해 "아직 늦지 않았다. 판단은 TBS 몫"이라며 "마지막 기회를 TBS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부 변화가 있으면 출연금을 통해 다시 TBS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 가능하다.'TBS 핵심' 이강택·김어준 물러나이에 맞춰 11월10일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서울시는 11월30일 그의 사퇴를 수리했다.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를 들었지만, 정치적 편향성·공정성 논란 등 TBS를 향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결과라는 평가가 있었다.이어 TBS 대표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씨 역시 지난 5일 제작진에게 비공식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시 지원금을 중단하는 조례가 통과된 데 따른 책임을 느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중요한 것은 TBS 자체의 근본적 개혁"이라며 "이 대표와 김씨가 물러난다고 해서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금을 재개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TBS를 담당하는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시의원은 이날 본지에 "이 대표, 김씨의 물러남과 지원금은 관련 없다"며 "TBS가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국힘 시의원 "TBS 위기 타개 어려울 것"이 시의원은 "주진우·신장식도 불공정 방송으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2024년부터 시 예산을 중단하는 조례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다른 문체위 소속 이효원 시의원은 통화에서 "김씨 한 명이 하차하거나 '뉴스공장' 같은 프로그램 하나가 폐지된다고 다시 지원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TBS의 내부 구조적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원은 재개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시의원은 오 시장의 지원 재개 의사 표명에도, TBS가 위기를 타개할 만한 대안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이 시의원은 "오 시장이 TBS 직원들에게 개혁안을 가져오라고 했고 소통창구를 열어 놨다고 말했지만, 이들이 내부적으로 가져온 대안이 오 시장과 소통할 만한 개선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