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가에서도 中 유학생들 중심으로 시진핑 규탄 등 연대 분위기대자보엔 시진핑 얼굴에 히틀러의 콧수염 합성한 '시틀러' 사진도 등장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에 히틀러의 콧수염을 합성한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에 히틀러의 콧수염을 합성한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코로나19 봉쇄 지역 화재 사고로 중국 내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도 중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 연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학가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에 히틀러의 콧수염을 합성한 '시틀러'(Xiter) 사진이 대학 게시판에 게재되는 등 시 주석을 강력 규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시 주석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Liberty of Death)' '프리 차이나(Free China)' 등의 내용이 담겼고 게시판에는 '시틀러' 사진과 문구가 붙었다.

    중국의 과도한 검열과 감시, 허위 정보 등이 화재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하는 글도 올라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각 대학 익명게시판에는 중국의 시위를 응원하는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한 고려대 재학생은 "중국인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학우분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게시한 학우분께 응원하고 싶다"며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같이 걸어 드리겠다"고 전했다.

    29일 중앙대 중앙도서관 인근 게시판에도 화재 사고 희생자 추모집회와 관련한 포스터가 붙었다. 포스터에는 'It's my duty(이것은 내 의무다)' 'Don't forget(잊지 말자)' 등이 적혔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이는 추모집회가 한국에서도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추모집회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