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음모론 올라탄 이재명, 박찬대, 박홍근 등은 국민에 사과하라""김의겸은 사과 필요없다… 배지에 숨어 거짓말 못하게 책임 묻겠다"
  •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24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찬대·박홍근·김성환·박범계·장경태·우상호 등 의원들께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 질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술자리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그분은 입 열면 거짓말 하면서도 단 한번도 책임을 안 진다"며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언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예고했다.

    이어 한 장관은 김 의원이 과거 주한 EU대사의 발언을 왜곡전달한 것을 언급하며 "그분이 꼭 사과는 바로 바로 안 하시는 분이 아니다. EU대사는 바로 다음날 했다"며 "내외국민 차별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한 장관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대검찰청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검이 왜 들어가야 하느냐"며 "민주당은 마약 수사가 참사 배경처럼 말했고 그 배후가 저라면서 법무부는 대상에서 빼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없는 검찰을 넣었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참석한 술자리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는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원은 24일 성명을 내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