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총괄하던 김영태 비서관, 21일 사의 표명대통령실은 MBC에 대한 근본적 조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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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과 MBC의 갈등으로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영태 비서관께서 지난 금요일 있었던 불미스런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을 표명하시고, 도어스테핑 및 그리고 공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 등을 지낸 김 비서관은 지난 5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을 총괄 관리하는 국민소통관장에 임명됐다. 지난 9월 대통령실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명칭이 국민소통관장에서 대외협력비서관으로 바뀌었다.대통령실이 지목한 '불미스러운 일'은 지난 18일에 있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답변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MBC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21일 오전 도어스테핑 전면중단을 선언했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협의를 통해 MBC를 대상으로 한 조치를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이번 사태는 대통령실과 MBC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견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는 어떤 즉각적,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기자단과 협의 속에서 어떤 자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런 논의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 구체적인 고민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