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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맞지만 감정적 대응… 도어스테핑 중단, MBC만 키워줬다"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 내부서도 볼멘소리"MBC 잘못 많은데, 대통령실 과잉대응으로 면죄부 준 격"

입력 2022-11-21 15:48 수정 2022-11-21 16:10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중단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오며 MBC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윤 대통령이 MBC와 직접 맞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되레 MBC의 과실을 가리고 체급만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논점이 MBC라는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와 행태에서 대통령실의 대응의 적절성으로 흘러가면서 오히려 MBC를 투사로 만들어 주는 것 같은,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 참모가 직접 기자와 논쟁하는 모습이 노출된 것은 야당에 꼬투리를 잡히기 더 없이 좋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21일 오전부터 도어스테핑을 전면중단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도어스테핑을 진행한 지 194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21일 공지를 통해 "11월21일(월)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지목한 '불미스러운 일'은 지난 18일에 있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도중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답변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이후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MBC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결국 대통령실은 20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던 청사 1층 로비에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과잉대응으로 오히려 MBC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언론사와의 갈등국면이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 사안이었는지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차별성을 갖는 무기 중 하나였다"면서 "대통령실이 MBC와 싸우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을 국민들이 명분 있는 모습이라고 볼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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