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불미스러운 일… MBC 취재진과 비서관 설전, 매우 심각한 사안"도어스테핑 현장에 가벽 설치, '말싸움' 때문에?… "연관돼 있지는 않아"野 일부 의원 '尹 퇴진 집회' 참석에… 헌정질서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최근 MBC 취재진과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서 일어난 설전에 대해 대통령실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18일)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 직후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MBC 보도가) 뭐가 악의적이냐"고 반문한 MBC 취재진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향후 도어스테핑을 포함해 이 사안을, 재발 방지를 포함해서, 어떻게 해소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소개해드릴 내용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 현장에 '가벽 설치가 18일 MBC 기자와 홍보기획비서관 사이 말싸움과 과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관계자는 "외교적 분야 등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모든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야당 의원들이 지난 19일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도심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헌정 질서를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회의 자유는 보장받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헌정질서를 흔드는 그런 주장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